[경향신문] 조현병 병명에 '편견·부정적 의미' 덧씌우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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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현병 병명에 '편견·부정적 의미' 덧씌우지 말길

관리자 0 1,148 2020.08.04 16:01

조현병 병명에 '편견·부정적 의미' 덧씌우지 말길

 

 

조현병(調絃病)은 과거 정신분열병(精神分裂病)이라고 불리던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영어로는 스키조프레니아(schizophrenia)라고 한다. 스키조는 분리, 분열 등을 의미하며 프레니아는 우리 몸에서 횡격막을 뜻한다. 과거 정신이 심장이나 횡격막 근처에 위치한다고 생각하였기에 아마도 ‘마음이 찢어지는 병’ 혹은 ‘정신이 분열되는 병’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 하지만 그 병명이 너무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어 2007년 환자가족협회에서 시작된 병명개정 청원에서 2012년 국회 통과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지금의 조현병으로 바뀌었다.

조현병의 핵심병리는 일본의 병명인 통합실조증이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과 감정의 통합, 신체와 마음의 통합, 여러 사고들 사이 통합의 조절을 상실했다는 의미이다. 정상적으로는 어떤 생각에 맞는 적절한 감정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환자들은 생각과 감정이 서로 분리되어 부적절한 경우가 있다. 슬픈 생각을 하지만, 겉으로는 웃기도 한다. 자신의 생각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든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상한 감각을 느낀다든지 하는 것 역시 몸과 마음의 분열 상태를 말한다.

 


조현병은 뇌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질병이다. 이런 질병의 병명을 통해 암묵적인 부정적 의미가 있는 것을 빗대어 사용한다든지, 혹은 조현병 환자를 우리들과는 다른 종류의 사람으로 취급하는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연못에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을 수 있듯이, 이런 일 하나로 많은 환자들이 상처를 받게 된다. 우리 누구라도 정신병에 걸릴 수 있으며,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병은 다른 신체질환처럼 뇌에서 그 원인이 있는 단순한 의학적 병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출처: 경향신문(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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