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는 디지털약, 정신질환 치료효과 주목"
"정신질환 약물은 증상을 누르는 형태의 약이다. 반면 디지털치료제는 정신질환의 근본적인 부분을 밑에서부터 풀어내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대로 드림플러스에서 만난 강성지 웰트 대표(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치료제란 질병의 예방·관리·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고품질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약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입이 아닌, '머리로 먹는 약'이다.
강 대표는 디지털치료제가 우울증, 알코올중독, 치매, 불면증 등 정신질환은 물론 생활습관이 중요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서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받는다고 말한다. 그는 "전 세계 헬스케어기업은 디지털치료제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치료제는 환자의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는 정신질환 대상으로 개발되고 그 효과도 검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4일 웰트는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정신건강 진료를 위해 디지털치료제 국내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정신건강 관련 디지털치료제의 기반 조성을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제품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강 대표는 디지털치료제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기존 정신질환 치료의 부족한 의사 상담을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질환 약이 간·콩팥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부작용을 완화할 수도 있다. 의료진은 환자 모니터링과 복약관리, 맞춤치료 등에서 부수적 도구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는 "디지털치료제는 기존 의사 상담을 일부 대신하는 건데 (환자가 의사를 만나는) 물리적 한계점을 풀어줄 수 있다. 약물과 달리 디지털약은 현재까지 부작용이 없다"며 "해외에서는 우울증약과 패키지 형태로 디지털약이 팔린다. 환자가 미처 케어(관리)받지 못하던 부분에서 시장이 발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https://ww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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