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은 조기 치료가 관건,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 중요" |
배승민 교수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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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중 1%가 앓는다는 조현병, 관련 이슈들이 종종 발생하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조현병 환자들은 발병 초기에 치료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일반인과 같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게 가능하다.
이 같은 환자도 약물치료, 심리 및 행동 치료를 시작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문제는 조현병 환자가 자신의 이상 상태를 인정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다수 조현병 환자들은 자신이 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기에 치료실의 문턱을 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럴 때는 보호자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로 환자를 진료실로 이끌어야 하는데, 이 과정 중 보호자는 환자가 받을 충격, 원망 등을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의와의 대면이 치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에 일단 진료실에 환자가 들어섰다면 긍정적인 상황으로 발전할 소지가 크다.
만약 치료가 계속 늦어진다면 환자의 뇌 상태가 망가져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조현병이 최초로 발견하는 시점인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초반의 청년층의 정신건강 상태는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10대들의 경우 조현병이 발병하더라도 스스로 이를 자각하지 못할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향후 학업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사회성이 떨어지고,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소지가 많다.
◆ 꾸준한 약물 치료가 관건
조현병은 꾸준한 약물 치료를 통한 관리가 관건이다. 초기 단기로 볼 수 있는 급성기에는 충분한 양의 약물로 증상을 신속히 호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이후 증상이 효과적으로 조절되면 안정기에는 서서히 투여 용량을 줄인다. 또한 유지기에서는 호전 상태를 유지하면서 재발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약물 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효과는 최대화하는 것이다.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조현병 치료 약물도 일부 부작용이 존재한다. 주로 졸림, 입마름, 어지럼, 변비, 체중증가, 눈의 초점조절이 느려지는 등의 증상과 움직임이 둔해지고, 손발이 떨리는 등의 증상이 있다.
◆ 마음병 아닌 뇌병변으로 인한 질환
조현병은 사실 마음의 병이 아닌 뇌의 병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조현병의 발병 원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유전적, 생물학적 취약성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조명되고 있다. 즉, 타고난 생물학적 취약성이 덧붙여 극심한 스트레스, 트라우마 같은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결합됐을 때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여전히 심리적, 환경적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조현병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전과 예후를 보이는 질환이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양한 유전자들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 환경적인 요인이 개입되면서 경과와 증상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치료 의지를 다지고, 조기에 치료하며 치료시기를 놓쳤더라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데일리메디(http://www.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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