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복지인재원, 제2차 오픈다이얼로그 입문 워크숍 개최
김성수 원장 "당사자와 가족, 종사자가 평등하게 만나는 대화의 장"
WHO가 공인한 인권 기반 치료, 국내 정착 위한 발걸음 재촉
정신응급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사이렌 소리, 제압, 그리고 폐쇄병동의 철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 핀란드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위기가 발생하면 의료진이 당사자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가족, 친구 등 당사자가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둘러앉아 '대화'를 시작한다. 약물은 최소화되고, 당사자의 목소리는 치료의 핵심 단서가 된다. 이것이 바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권 기반의 모범 사례로 꼽은 '오픈다이얼로그(Open Dialogue)'다. 이 혁신적인 치유의 물결이 2026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번 힘차게 굽이칠 예정이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오는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 교육관에서 '2026년 WHO 퀄리티라이츠 기본교육 - 오픈다이얼로그 입문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1차 워크숍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정신건강 현장에 인권과 회복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단순히 의료 기술을 전수하는 자리가 아니다. 정신건강 전문가뿐만 아니라 동료지원가(당사자), 가족지원가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눈을 맞추고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의 원리를 배우는 '혁명의 장'이다.
오픈다이얼로그는 1980년대 핀란드 서부 라플란드 지역에서 시작된 집단치료 기법이자 협업 원리다. 기존의 정신의학이 증상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면, 오픈다이얼로그는 위기 상황 자체를 '공유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재해석한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오픈다이얼로그는 핀란드에서 시작된 집단치료 기법이자 협업 원리로, 정신분석과 가족치료 등 다양한 철학이 수렴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WHO와 유럽 평의회로부터 인권 기반의 모범 사례로 등재되어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서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