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의 단상] 조울증 그리고 자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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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단상] 조울증 그리고 자기 존재

발라드 1 106 11.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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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관리와 통제하기가 힘든 질병입니다.

조증일 때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모든 일이 내 위주, 내가 주인공인 세상이 되지만, 우울증일 때는 내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이 됩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위주로 산다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이 피곤한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죠.

특히나 사회 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이 다람쥐가 도는 챗바퀴 패턴을 벗어나려면 많은 노력과 자신에 대한 통찰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끝에, 우울증 조증에 대한 저만의 방법과 함께, 나 이외에 타인과 있을 때, 자신 통제 방법을 수십년 동안 고민했고, 발전시켰습니다.

 

우선, 우울증일 때는 제 자신의 내면적인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에, 이 에너지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이상하게도, 타인들과 접촉을 하게 되면, 의도치 않게, 자신 스스로나 타인의 언행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조됩니다.

 

사소한 이슈나 상황을 사람들은 그저 가십으로 이야기 하지만, 정작 그것을 듣는 제 자신은 속으로 괴롭죠.

이 때, 누군가의 말보다 자신의 감정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법을 선택해서 개발했습니다.

개발했다는 말이 조금은 어폐가 있지만, 자연을 보면서 희열감을 느낀다거나, 디스코 음악이나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저의 심연에 있는 감정을 끌어올리며, <행복하다>는 감정을 통해, 그 동안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 생각, 상황을 전부 덮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 보다 그 당시, 내가 느끼는 감정이 깊은 내 마음 속에 깊은 상처를 내기 전에 지우개로 지울 수 있습니다.

 

예술이나, 자연에 대한 경외감, 건축물에 대한 아름다움, 그런 것들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하다면, 외부의 부정적인 자극과 타인 또는 자신의 마음 속에 퍼져나가는 독버섯은 정화됩니다.

 

저의 조그만 방 안에는 블루투스 스피커, LP와 CD 플레이어, 헤드폰 등 다양한 감상도구가 있고, 항상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음악을 들으며, 자신에 대한 여러 감정을 추스르고, 자신을 토닥거리고, 자신에 대한 자기애와 자존감에 대한 치유 공간입니다.

 

혹시, 자신이 머무르는 공간에 혼자 있을 때, 외로움, 쓸쓸함을 느끼신다면 그 감정이 어디서부터 오는 지 자신을 잘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감정이 스스로 만드는 것인지, 타인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다면, 조그마한 행동에도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확인 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존재는 누군가에 의해 평가되거나, 인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그저 자신일 뿐 아무런 가치와 아무런 값이 없으며, 그저 자신이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만이 변함없는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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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1.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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